난 욕심이 많아서인지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번보다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우리대표팀의 성적을 얘기하는 것 은 아니다. 나의 바람은 지난 대회보다 한층 성숙한 태극전사들의 스포츠정신과 붉은 악마들의 건전하고도 힘찬 응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문화의식을 세계 만방에 전파하는 것이다. 16강.8강.4강은 그 다음의 문제다.
나는 우리의 대표팀이 부담이 아닌 자긍심을 가지고 멋지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면 한다. 공은 둥글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결과보다는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기를 모으고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그런 과정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는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세계최강임을 증명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열정을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보자. 그것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월드컵이고 월드컵을 멋지게 즐기는 방법이며 꿈을 이룰 수 있는 밑바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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