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2군에서 활약 중인 신인도 그야말로 라이벌 ‘춘추전국시대’다. 이른바 쓸만한 신인들이 대거 한화에 둥지를 틀면서 이제는 그룹이나 연고지 라이벌을 떠나 팀 내에서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군에서 맹활약 중인 대졸 신인 김태완(24)과 송광민(24). 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 활동 범위도 달랐지만 공통점이 많다.
지역에서는 이미 우투우타로 꽤나 이름을 날렸던 총망 받는 기대주였다는 점과 취미와 성격도 비슷하다. 심지어 태어난 달(6월)도 같다.
올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김태완(타율 0.245)은 12일 현재 홈런 7개를 포함한 20타점으로 남부리그 홈런 타점부문 단독 1·2위에 올라섰고, 송광민은 홈런 4개와 0.333의 높은 타율로 홈런과 타격에서 2·3위를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빛을 내고 있다.
특히 김태완의 방망이는 대량 득점포를 포함하고 있어 더욱 빛난다.
김태완은 지난 9일 기아전에서 4회 2점짜리 아치를 그린데 이어 10일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팀의 승리를 이끄는 시원한 스리런 홈런을 쏟아냈다.
송광민 역시 이달 들어 하루걸러 한번씩 홈런을 때리고 있다.
6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선 2-3로 뒤진 6회 1점짜리 동점 홈런을 때려내 역전승을 이끌었고, 앞서선 지난 2일 롯데 전에서 4회 1점 홈런을 때린 뒤 이튿날 5회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한화가 지난주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맞물린 주루사 등 얽히고설킨 여러 가지 사정에 단독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올 초 입단한 신인들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한화(29승21패1무)는 주초 1위 삼성(29승20패2무)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주말 두산(23승23패2무)을 다시한번 홈으로 불러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이번 주 삼성에 자리싸움만큼은 절대 양보 할 수 없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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