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최고 0.3%P 상승
대출금리 인상도 뒤따를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인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목표치를 연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 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이례적으로 콜금리 인상 전에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여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후속 금리인상에는 우리은행이 가장 민첩하게 대응해 금통위가 콜금리 인상을 결정한 지 5분도 안돼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6개월짜리 일반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연 4.20%에서 4.30%로, 1년짜리는 연 4.50%에서 4.60%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콜금리 인상 1시간 전 12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1년제 기쁜날 정기예금은 0.2%포인트, 2·3년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0.1%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조만간 적금금리도 0.1~0.3%포인트씩 인상할 예정이며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고시되는 오는 12일 시장금리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정기예금 영업점장 승인금리의 경우 1년 미만은 0.2%포인트 인상해 3개월짜리 연 4.20%, 6개월짜리가 연 4.30%가 됐으며, 1년짜리는 0.1%포인트 올려 연 4.55%가 됐다.
신한은행도 9일부터 정기예금 및 시장성예금에 대한 고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모든 영업점은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고시금리를 현행 3.85%에서 4.1%로, 2년만기는 4.0%에서 4.25%로, 3년만기는 4.1%에서 4.35%로 인상 적용하게 된다.
외환은행 역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오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시 1200선도 위협
코스피 전날보다 43.71P 급락한 1223.13
증시가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들에 둘러싸여 폭락, 코스피지수 1200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1 포인트 급락한 1223.13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3.50 포인트 떨어진 559.14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하락률은 지난 2004년 6월 11일(3.93%)에 이어 2년만에 최대로 기록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4.25%로 0.25% 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셥·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어치 이상 쏟아지며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250선마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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