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오히려 집값 하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 수도권과 지방을 분리한 부동산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가 4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도는 5%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지방은 기껏해야 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과 지방의 집값 상승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5.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도 5.2%나 상승했다.
광역시도별로 볼 때 비수도권에서는 충북이 2.0% 올라 최고였다. 울산, 인천(이상 1.6%), 전북(1.4%), 경북(1.1%)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광주(0.6%), 강원(0.5%), 대구, 제주(이상 0.3%), 대전, 경남, 전남(이상 0.2%) 등은 1%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남은 변화가 없었으며 부산의 경우는 2개월새 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초를 기준으로 집값 상승률을 비교해도 마찬가지 결과로 서울(12.3%), 경기(9.8%)의 상승률은 높았던 데 비해 충북(4.25), 울산(3.2%), 경북(3.0%) 등 지방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연구원은 “지방은 인구는 늘어나지 않는데 공급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버블 경고가 잇따라 나오면서더 침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지방은 아파트를 팔려고 해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 정책을 지방에도 그대로 적용할 게 아니라 차별화해서 지방 시장의 침체를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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