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고음악계의 선봉장이자 바흐 마에스트로인 필립 헤레베헤가 첫 내한 공연지로 대전을 선택했다.
10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50년 전 바로크시대와 똑같은 기법으로 바흐음악을 선사하는 필립 헤레베헤와 앙상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클래식이라는 말로도 모자라 원전연주라는 말을 동원하는 것은 단순히 옛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악기와 연주 스타일까지도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이다. 원전음악의 대상은 주로 17~18세기 음악이다. 그래서 원전음악을 ‘고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70년대 유럽 음악계에서 시작된 원전연주는 19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주목을 모으더니 2000년 이후에는 세계 클래식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고음악 애호가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렸을 필립 헤레베헤는 원전 연주의 대표적 지휘자로 1947년 벨기에의 작은 도시 겐트에서 태어났다.
겐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의학을 공부하던 70년 원전연주 전문 앙상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단하면서 본격적인 고음악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후 왕성한 녹음과 방대한 레퍼토리로 명성이 높아진 필립 헤레베헤는 바흐의 ‘b단조 미사’,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등 바흐의 주요 종교음악으로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비평가상 등 유명 음반상을 두루 수상해 ‘바흐 전문지휘자’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첫 내한공연에서 그가 들려줄 곡목도 바흐 종교음악의 결정체이자 보석으로 불리는 ‘b단조 미사곡’. 이 작품은 ‘마니피카트’와 함께 바흐의 몇 안되는 라틴어 가사의 종교합창곡으로, 헤레베헤와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는 1988년 버진 클래식으로 녹음한 바 있다.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는 필립 헤레베헤가 만든 앙상블로 오케스트라 29명, 합창단 23명의 단출한 편성이지만 무대에서 그리고 음반에서 동시대 최고의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추앙받고 있다.
솔로이스트로는 소프라노 요하네트 조머, 카운터테너 다미앙 기용, 테너 얀 코보우, 바리톤 토마수 바우어가 참여한다. 시간을 거슬러 바흐음악이 태어난 그 당시의 소리로 여러분을 초대한다.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초등학생이상관람가능. 문의: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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