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 편한 ‘일상’ 방심하면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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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편한 ‘일상’ 방심하면 더 무서워

올여름 ‘한국공포’ 트렌드는…

  • 승인 2006-06-09 00:00
▲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
▲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
29일 아랑… 고소영 주연 아파트 등 개봉 앞둬


올해 한국 공포영화의 트렌드는 ‘일상’이다. 편하고 당연하고 익숙하고 평범한 일상이 어느 날 낯설어질 때가 있다. 그 불안한 심리와 음산한 기분을 스릴 넘치게 포장해내는 게 포인트다. 물론 우리 고유의 한(恨), 전설 괴담을 차용하는 작품도 많다. 식상하긴 해도 공포를 불러내는 데 그만한 소재도 드물다. 오미희 도지원 등 중년배우들의 출연도 이채롭다. ‘아랑’을 시작으로 ‘아파트’, ‘스승의 은혜’, ‘전설의 고향’, ‘신데렐라’로 이어질 우리 공포영화 맛보기.



■아랑<송윤아.이동욱>=의문의 연쇄살인과 과거의 실종사건, 소녀의 원혼을 하나의 플롯으로 뒤섞어냈다. 연쇄살인을 쫓던 두 형사는 한 소녀의 ‘원귀’와 맞닥뜨린다. 안상훈 감독은 “원한을 품은 귀신과 제3자인 경찰이 다함께 한을 해결하는 혼합 공포영화”라고 설명했다.



■아파트<고소영>=한국 공포영화를 이끌어온 안병기 감독의 신작. 인터넷에서 연재된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밤 9시56분이면 불이 꺼지고 누군가 죽은 아파트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미스터리 심리 썰렁극’인 만화를 어떻게 공포영화로 빚어낼지 그 솜씨가 관심을 끈다. 우선 주인공부터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다.



■스승의 은혜<오미희.서영희>=정년 퇴직한 뒤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선생님에게 16년 전 제자들이 찾아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들. 스승과 제자 사이에 깃든 증오와 저주가 고개를 든다. 오미희가 교사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신데렐라<도지원.신세경>=표독스런 악역 이미지의 경빈, 도지원이 영화에 도전한다. 맡은 역은 성형외과 의사. 성형수술을 해준 딸의 친구들이 하나 둘 끔찍하게 죽음을 맞으면서 공포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역이다. 긴 머리 소녀는 누굴까.



■전설의 고향<재희.박신혜>=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사랑, 거기서 비롯된 원망, 질투를 그린다. SBS 미니시리즈 ‘천국의 나무’에서 눈물 연기를 선보인 박신혜가 1인2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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