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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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또 깨졌다

구대성 9회 역전홈런 허용… 송진우 통산 197승 날려

  • 승인 2006-06-08 00:24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  데이비스 시즌 8호
▲ 데이비스 시즌 8호
한화, SK에 3-5 패배


송진우의 귀중한 1승이 날아갔다.
팀이 3-2로 앞서던 9회에 전날에 이어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이 송진우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줬다.

문제는 9회. 구대성이 송진우에게 마운드를 넘겨받고 이어진 9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피커링을 대신해 대주자 조동화로 교체된 상황에서 박경완의 삼진 때 조동화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나온 정경배가 삼진을 당한 이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들어진 2사 주자 1,3루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최정이 2-3 풀카운트에서 3점 홈런을 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곧바로 구대성이 나서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 했으나 심판의 판정은 되돌 릴 순 없었다. 이로써 SK는 병살 4개를 치고도 역전승 하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송진우는 이날 자로잰듯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해 7.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200승 달성의 희망을 알렸다.

송진우는 이날 8회 초 선두타자 최 정에게 홈런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6안타만을 내줬다. 삼진은 3개. 매회 위기 때 마다 병살로 유도해내는 정상급 피칭도 선보였다.

송진우는 1회 초 첫 타자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어나온 이진영을 병살로 유도했다. 이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재홍이 유격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피커링을 땅볼로 잡아냈다.

2,4,6회 역시 송진우의 노련한 제구력이 빛났다. 송진우는 2회초 박경완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번트로 출루한 정경배를 병살로 잡았다. 이어 나온 최 정은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서는 박재홍과 피커링이 볼넷과 1루타로 출루한 무사 주자 1,2루 박경완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한 뒤 정경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서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만들어진 1사 주자 1루 때 박재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간단히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1-0으로 뒤진 5회 말 데이비스가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시즌 8호째 3점짜리 홈런을 때려냈지만 8회에 이어 9회 최정의 기습 홈런에 3-5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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