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설업계 ‘삼중고’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건설업계 ‘삼중고’

택지부족·부동산대책 강화·비수기 엄습

  • 승인 2006-06-08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행정도시 기대감 속 아파트 공급과잉… 장마·휴가시즌도 악재


대전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재개발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택지부족, 부동산 대책 강화에 따른 세금 부담, 비수기 조기 엄습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기대심리로 웬만한 곳의 땅들은 개발 기대심리로 이미 오를 만큼 가격이 오른데다, 그나마 쓸만한 땅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지역에서는 대덕테크노밸리 이후 사업성이 비교적 좋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 물량의 공급이 뚝 끊겼다.

업체들은 원도심 등 재개발, 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고 있지만, 지가 상승 및 사업 추진의 어려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입지가 좋은 공공택지 물량을 선호하면서 서남부권 개발 등 앞으로 공급될 공공택지 물량에 관심을 두고 기다리는 심리가 강해, 원도심에서 아파트 공급을 준비중인 소규모 지역 업체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다.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는 대형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지역업체들의 활로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도심내 토지를 사들여 아파트를 공급하려 해도 거래세와 보유세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유인해 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다른때 보다 몇 달 이상 빨리 찾아온 부동산 비수기는 지역업체들로 하여금 ‘개점휴업’상태를 맞이 하고 있다.

행정도시 기대감으로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과잉상태에 놓여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이 잔뜩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지방선거, 월드컵, 여름 장마 및 휴가시즌 등 악재가 겹겹이 놓여있다.

이에따라 지역업체들은 사실상 올 상반기 분양계획을 이미 접어 놓고 가을을 기약하고 있다. 또 향후 수년간 대전지역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할 서남부권 택지 수주에 ‘올인’할 준비를 하면서, 선거 이후 세금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강화 등의 여파는 지역 소규모 업체들을 회사 존폐의 위기감속에 놓이게 하고 있는 등 대형업체 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뤄질 지역 공동택지 물량에서나마 지역 업체들의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