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은 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에서 6회까지 12안타 1홈런 1볼넷으로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1회 정근우에게 기습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먼저 내준 정민철은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 신승현에게 철저히 묶여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다.
정민철은 이로써 지난달 13일 롯데전에서 1승을 따낸 뒤 연속 2패에 이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31일 두산전에 이어 또 다시 140승 고지에서 미끄럼을 탔다.
이날 5.2이닝동안 삼진은 6개.
정민철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보였으나 1회 신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페이스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잘 던지다 4회 박진만에게 홈런 1방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된 것의 재판. 곧바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6회 2사 2,3루에서 결국 김재구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2-1로 앞선 6회. 상대 타자 정경배. 1~2구 낮게 깔린 변화구에 이어 3구째 132km짜리 느린 몸 쪽 직구, 4구에선 122km짜리 슬라이더에 볼카운트 3-1까지 몰렸고, 5구째 결국 좌전안타로 이어지는 몸 쪽 빠른 직구를 내줬다. 이어 나온 조중근에게는 1구 볼, 2~3구 파울, 4구 스트라이크로 처리한 뒤 5구째 안타를 얻어맞았고, 계속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태균의 3루수 앞 땅볼, 정근우의 좌익수 오른쪽 1루타, 김재구의 좌익수 앞 1루타에 2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움이 됐다.
타선도 도와주지 않았다.
한화는 2회 심광호의 2점짜리 홈런(시즌 1호) 외에 3,4,5,6,7회 SK선발 신승현, 위재영, 조웅천, 정우람, 정대현에게 풀스윙으로 일관하다 7회까지 실속 없는 7안타로 철저하게 눌렸다. 8회 말에는 연경흠의 솔로 아치(시즌 5호)에 힘입어 추격의 의지를 높였지만 후속타자의 불발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9회에서는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겹치면서 3-4로 패했다.
한편 한화는 송진우의 프로통산 최초 200승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전광판 아래 펜스에 ‘최다승 행진대형 보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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