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해도 결국 중간계투가 문제인가. 최영필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한화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최영필의 올 시즌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그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영필의 수술 공백은 중간계투 요원으로 낙점 받은 선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고민은 더 크다. 이 같은 사실은 한화의 투수 등판일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화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선발 위기 때마다 최영필을 올려 승리를 지키거나 따낸 경기가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마무리 구대성이 과부하 걸리기라도 하면 그 자리를 최영필이 떠맡아 소방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 친 격으로 선발로테이션의 중요한 축인 송진우, 정민철의 부진마저 겹쳐 있다.
현재로선 송창식과 안영명, 권준헌 셋에게 허리 역할을 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셋 다 올해 제몫을 해주리라던 기대와는 달리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자칫 부상 재발우려까지 있어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영필 없이 정규시즌을 보내야 하는 한화. 한 마디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운세가 지난해와 다를게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올 시즌도 중간계투요원 난조로 고생길이 훤한 한화가 한국 시리즈 우승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영필의 부상에 대해 “당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MRI 정밀 검진 결과 X-레이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발목 거골이 부러진 것으로 밝혀져 5일 오전 수술을 받았다”며 “올 시즌 등판이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공백은 권준헌, 안영명, 송창식이 대신 할 것으로 보여 성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6일 SK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