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이 신설학과 신청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관계기관 승인 여부를 놓고 ‘노심초사’ 하고 있다.
매년 대학들이 보건계열, 사범계열, 의료계열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 위주로 학과 설립을 준비하고 있지만 승인이 어려워 경쟁력 갖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배재대는 지난해 일반사립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교육과’ 신설을 요구했다 탈락한데 이어 올해는 ‘유아특수교육과(30명)’ 신설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아교육학과와 연계해 지체장애아동 교육과 영재교육을 할 수 있는 특수 교육과를 설립해 교육인력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취지다.
중부대는 몇 년째 반복해서 신설을 요구했던 ‘한의학과’와 ‘한약학과’ 설립을 또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해 간호학과 설립을 승인 받은 이후 보건계열을 확대시키고, ‘한약자원학과/한방건강관리학과/한방건강식품학과’ 등 관련학과 연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건양대는 물리치료학과 신설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하는 한편 미술계 일부 정원을 조정해 ‘문화예술학과’ ‘미술치료학과’ 등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남대는 사범대학에 수학교육과(20명), 미술대학에 예술문화학과(30명) 신설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대학 입장에서는 취업이 용이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신설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승인이 어려워 매년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설립여부에 따라 학교 전체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학과 신청인만큼 지역대학 차원에서도 당위성을 주장하며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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