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예보시스템 등 구축
지난 2일 오전 10시 북제주군
부지면적 8207평에 달하는 월정기지에는 모니터링하우스(지하 1층, 지상 2층), 70m급 기상탑 1기, 1500KW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1기, 5KW 추적식 태양광발전시스템 3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섬지역의 특성상 세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높이 70m에 달하는 대형 풍력발전기가 바람을 가르며 세차게 돌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다. 더욱이 월정기지 바로 옆 동네인 행원마을에는 15개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월정기지와 함께 자연과 어우러진 웅장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이국적인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국내 풍력발전 연구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 규격에 부합되는 현장 실험 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월정기지는 풍력발전 예보시스템 구축, 종합성능평가 시스템 구축, 온라인 진단 감시체제 구축 등의 연구목표를 갖고 통합기지 구축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230억원을 연차별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두 2단계로 추진되는 통합기지 구축은 기반 구축 단계(2006~2008년)를 거쳐 도약운영 단계(2009~2010년)를 통해 제주 신재생에너지 연구기지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결국 제주 신재생에너지 연구기지는 현지 연구와 실증과정을 거쳐 기술발전과 지역사회 발전, 휴머니즘을 실현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물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풍력기술개발사업단 경남호 단장은 “앞으로 이곳을 행상풍력실증 연구단지로 조성하게 되면 에너지안보는 물론 기후변화협약 준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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