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분양계약자들과 시행 및 시공사들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일부 계약자들은 시공문제 및 공사 중단 등의 이유로 해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분쟁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SK허브’(시행 (주)더존E&C, 시공 SK건설)주상복합은 분양 당시와 상당부분 다른 설계변경으로 인해 해약 등을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시행 및 시공사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는 건물높이, 골조벽 설계, 금속공사 재질, 34평형 주방시설 등이 분양 당시와 차이를 드러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개별적인 보상금 지급이나 추후 구성될 ‘입주자대책위원회’와의 협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비대위 측은 이를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비대위를 제쳐놓고 구성도 되지 않은 입주자 대책위와 협상을 하려는 것은 사실상 입주를 강요하는 것으로 말도 안된다”며 “이달초에는 주민들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한 서울 집회 준비 등 다각적인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들어서는 ‘예성 그랑 펠리체’(시행.시공 (주)예성종합건설)도 한때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요인으로 일부 분양계약자들의 계약 해지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말 공사가 일시 중단된 뒤 2월 말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예성건설은 일부 분양자들의 계약 해지 요구에 대해 중도금이 기간 내에 납부되지 않아 분양계약자들이 해약을 원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분양 계약자들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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