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왼손 편견을 버리자

문화 속 왼손 편견을 버리자

  • 승인 2006-06-02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국 왼손으로 명함주면 협상결렬
동유럽 ‘악마있는 방향’ 소금뿌려


“우뇌 발달로 상상력 풍부한 사람”
보통 사람의 뇌는 좌반구와 우반구로 나뉘어지는데 좌뇌는 언어능력, 문장 구성 능력, 쓰기 능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복합적인 정보를 체계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우뇌는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하며 즐기는 기능과 사물을 직관적으로 감지하며 정서적인 영역을 지배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말하자면 좌뇌는 언어의 뇌, 우뇌는 감정의 뇌라고 할 수 있다.

인체 구조상 오른손을 자주 쓰는 사람은 좌뇌가 더 발달하고 왼손을 자주 쓰는 사람은 우뇌가 더 발달한다. 때문에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상상력이 더 풍부하고, 예술적 재능이 더 뛰어나며, 건축설계와 같은 섬세함을 요구하는 직업에서 더 우위를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들은 인류역사상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이든지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속에 터부시돼왔다.

일본에서는 결혼 후 여자가 왼손잡이인 것이 판명되면 남자는 여자를 쫓아낼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북극 지방의 에스키모족은 왼손잡이를 모두 샤만(무당)이라고 믿었다. 중국에서는 왼손으로 명함을 내밀면 그 협상은 결렬된다.

인도와 네팔, 일부 중동에서는 오른손은 밥 먹는 손, 왼손은 용변 후 항문 닦는 불결한 손으로 다른 사람과 만날 때 왼손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전통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아침에 왼손잡이를 만나면 재수가 없다고 믿었다. 집시 여인들은 오른손이 가려우면 돈이 생기고 왼손이 가려우면 돈을 잃을 운수라고 믿는다.

동유럽에서는 액땜의 미신으로 소금을 신체의 왼편 어깨에 뿌린다. 이것은 사람의 오른쪽에는 수호천사가, 왼쪽에는 악마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중동인들은 지금도 턱수염이 가려울 때 오른손으로 긁으면 재수 좋지만 왼손으로 긁으면 재수 나쁘다고 믿는다. 카지노에서는 딜러가 왼손잡이면 재수 없다고 자리를 피한다. 호주에서는 사람을 가리키며 왼손가락을 내밀면 사내답지 못한 놈, 동성애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