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위대한 유산’ 세상의 반을 지배하다

나만의 ‘위대한 유산’ 세상의 반을 지배하다

역사속 왼손잡이

  • 승인 2006-06-01 17:5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베토벤
▲ 베토벤
왼손잡이가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버릇인지에 대한 문제는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을 배경으로 해 몇 가지의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창과 방패의 가설’과 ‘모성애에 근거한 가설’이다.


‘무기 사용’ 오른손세상 우위








▲창과 방패의 가설=인간이 도구나 연장,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면서부터 오른손 사용이 우위에 놓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인간은 보다 정밀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좌뇌)을 더 자주 사용했을 것이며, 왼쪽에 가슴이 있으므로 적이나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때 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으로 방패를 들어 공격과 방어를 유리하게 했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행위가 수십만년 동안 계속되면서 창과 방패 가설이 각인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 1924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화석만 보더라도, 그 해골의 오른쪽 상처들을 통해 거의 모두가 오른쪽 부분에 공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모성애에 근거한 가설=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심장 박동을 들을 때 엄마 뱃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어머니들은 아기의 머리가 자신의 심장쪽으로 오도록 하기 위해 왼손으로 아기를 안고, 오른손으로는 열매를 따거나 노동을 해왔다. 이처럼 오른손잡이는 모성애를 통해 우세한 유전적 경험을 쌓아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왼손잡이가 되는 데는 여러 설이 있지만 그 중 신빙성이 높은 것이 갓 태어났을 때는 구별할 수 없고, 성장하면서 오른손잡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나 논리적 사고를 관장하는 왼쪽 뇌를 주로 쓰는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오른쪽 뇌에 비해 왼쪽 뇌가 발달하고, 성장과 함께 오른손잡이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쪽 손을 쓰느냐 하는 것은 유전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부모가 오른손잡이면 자녀는 왼손잡이가 드물고, 부모가 왼손잡이면 자녀도 왼손잡이가 많다.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는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위대한 왼손잡이들이 아주 많다.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 처칠, 나폴레옹, 간디, 슈바이처, 뉴튼, 아인슈타인, 니체, 괴테, 베토벤, 트루먼, 포드, 레이건, 부시, 클린턴 등도 모두 왼손잡이였다.
▲ 빌게이츠
▲ 빌게이츠
▲ 아인슈타인
▲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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