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로 전락했다. 산으로 들로 행락 인파가 넘치고 그로 인하여 가는 곳마다 교통정체가 정도를 지나친다. 행여 이틀 연휴가 되면 해외로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등산이나 모임일정을 세워놓고 고대하는 즐거운 공휴일이 된 것이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그래도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 학교마다 기념식을 하고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라는 기회를 가졌다. 월드컵과 함께 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일에는 부모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라를 지키다 숨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위해서 우리 묵념하며 경건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느 교훈보다 훌륭한 모습으로 심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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