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오케스트라의 기본적인 바탕은 프로 오케스트라나 청소년오케스트라와 같이 사회의 음악문화를 고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기업들의 투자외면과 지역 사회의 통념 속에서 연주회가 아닌 발표회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 음악가들의 예술 기량은 절정에 이르고 있으며 기업들도 메세나운동으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닌 양방향 교류를 통해서 기업도 살고 예술도 사는 윈-윈의 관계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남의 탓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실정에 맞는 음악을 변화시켜서 기업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그렇다고 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의 근본인 기초를 무시해서도 안된다.
이제 청소년오케스트라도 상품성과 예술성을 잘 조화시킨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히 청소년들이 하는 음악이니 음악의 기초를 탄탄히 하기위해서는 무조건 지원이 필요하다’ 식의 케케묵은 방식의 접근은 곤란하지 않겠는가.
평송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단장 및 학부모이하 관계자들은 하나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기업의 적극 참여가 가시화된 이상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도약하기 위하여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구성된 평송 청소년오케스트라 이름으로 처음 시도 되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이야기가 있는 오페라 콘서트’란 이름으로 연주회를 개최하려한다.
우리에게 처음이라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 나가려 노력 할 것이다. 또 우리는 음악적인 열정을 콘서트홀에서만 펼쳐 보이지 않으려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욱더 낮추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찾아가 연주회를 하려한다.
어른들의 상술에 비뚤어진 사회음악에 타협하기 보다는 청소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오케스트라음악을 통해서 청소년들의 정신세계의 마지막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
가까운 나라를 시작으로 청소년 문화교류를 통한 우리들의 발걸음은 세계를 향하여 나아 갈 것이며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조금씩 모아지는 관심이 우리의 미래 청소년들의 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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