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충남지역의 투표율은 제1회 73.8%, 제2회 59.5%, 제3회 56.1%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투표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등의 정치권 행태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정치적 혐오증과 무관심이다. 이러한 통계치들은 유권자들의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도의 추세를 가늠케 하며, 자치제도의 정당성과 단체장.의원대표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각종선거에서 투표율의 저하가 세계적 추세라고 하더라도 이는 우리 국민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꼭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투표율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거기엔 참정 의사에서부터 정당.개인.정책에 대한 지지여부는 물론 정치적 관심.무관심까지 정치적 현실 모두를 다 표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시설물을 이용하여 우리주변에서 친근히 볼 수 있는 선전탑.애드벌룬.현수막 등과 16개 시.군주요거리에 투표참여 깃발을 게시한 홍보와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하여 투표참여의 바른권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시.군 지역별로 개최되는 지역고유축제 등에 다양한 캠페인 및 이벤트 등을 통한 투표참여를 적극 유도?독??하고 있으며, 투표참여 광고방송을 지상파방송 및 라디오 방송매체를 활용하여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 모범유권자상을 제정하여 지역별로 최고령투표자, 최연소투표자, 3대이상으로 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세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거나 낮은 가족을 선정해 상패와 소정의 상품권을 제공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도 유권자의 참여와 관심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현대 대의민주주의에서 대표자를 잘못 뽑으면 그 피해가 유권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선거의 중심은 유권자에게 있는 것이다. 유권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냉철한 판단으로 자신의 대표자를 선택하여야 한다. 또한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내 고장을 위한 참 일꾼을 뽑아야 한다. 사람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제공해 드린 선거공보, 각종 홍보물 등을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뜯어봐야 할 것이다.
유권자는 누구에게 우리 지역의 살림을 맡길 것인가에 대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당선을 위해 돈을 과다하게 사용한 후보자, 상대방에 대한 비방·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자에게 이 지역과 나라의 장래를 맡길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사심 없이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 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선거란 내가 갖고 있는 잣대에 꼭 맞는 후보자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나와 같은 사람이 없듯 내가 가진 잣대에 꼭 맞는 사람은 없다. 내가 가진 잣대에 가장 근접한 후보자를 선택한다면 4년간 결코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투표에 의한 심판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자치가 굳건히 뿌리 내리고 더 나아가 민주 복지사회로 발돋움 하는 일이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내 한 표가 수 많은 표 중의 한표라는 생각보다 수 많은 표도 한표 한 표가 모여 이루어진다’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하겠다. 실천하지 않는다면 냉철한 판단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5월 31일 투표하는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