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규모 택지개발 등 신도심이 들어선 서.유성구에 비해 중구와 동구, 대덕구 등의 도심내 공원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공원’의 혜택 역시 원도심과 신도심간 양극화가 심각했다.
게다가 이미 지정돼 있는 공원부지에 대한 공원 조성률 역시 낮아, ‘생태결합도시, 친환경도시’를 지향하며, ‘전국 제1의 살기좋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대전의 명성을 퇴색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공원면적은 50.010k㎡로 대전지역 총 면적 539.78k㎡의 9.26%이며 시민1인당 공원면적은 34.18㎡에 달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울산(1인당 공원면적 39.46㎡)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들 공원의 대부분이 인근 산지에 분포된 도시자연 공원용지로 지정돼 있어 주거시설과 인접한 도심내 근린공원 및 어린이 공원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대전은 인근 산지를 둘러싸고 형성된 도시자연 면적이 35.892㎢로 전체 공원의 71.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구의 경우 도시자연 공원 면적이 15.574㎢로 중구 전체 면적(15.937㎢)의 97%에 달해 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어 동구(7.528㎢, 91.5%), 대덕구(8.334㎢, 85.5%) 등도 자연면적의 비율이 높아, 도심 생활속 공원 면적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성구(2.197㎢, 29.2%), 서구(2.259㎢, 26.3%) 등은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심의 영향으로 자연면적 보다 근린공원 및 어린이 공원 등이 비교적 많이 분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중구와 동구, 대덕구 등 원도심지역의 각종 재개발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시 도심내 근린공원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함께 대전시 공원용지 조성률은 33.53%라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도시 계획 차원의 공원용지 지정에 현실성이 떨어져 ‘행정상의 공원’만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매연에 찌들린 도심내 숨통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심 근린공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택지개발계획시 도심 생활권내 공원 용지를 포함한 녹지비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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