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계 공모에는 국내 39개팀, 미국,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등 14개국 17개 팀이 응모했으며, 행정도시 개념 국제공모에 당선된 스페인의 ‘Andres Perea Ortega’ 교수 등 당선자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행정도시건설청과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25일 건설청에서 56개 설계공모 응모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행정도시 건설의 의미 및 개요, ‘첫 마을’ 사업 설계공모 지침 및 진행계획 등에 대한 브리핑, 현장답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마을’ 설계공모는 그동안의 제한적 지명초청에 의한 설계공모 방식에서 탈피, 공개경쟁방식 병행에 의한 전문가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지난해 실시한 행정도시 개념 국제공모 당선자들을 지명초청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도시 ‘첫 마을’은 주택, 생활편익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주거지에 대해 국내 최초로 설계공모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설계공모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가 주택유형과 용적률, 층수 등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택지개발방식과 달리, 원형지 형태에서 토지이용·건축계획을 동시에 수립하는 3차원 공간계획을 통해 기본 구상안을 마련, 전문가의 창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절·성토를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첫 마을’ 사업으로 결정된 연기군 남면 송원리 일대 34만평은 금강변에 위치하고 부지 내에 구릉지가 포함돼 있어 자연친화적 주거지로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건설청은 9월 초 당선작을 결정하고 연말까지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뒤 내년 7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2008년 6월 건축공사를 착공, 2009년 6월 2000세대 분양을 시작으로 2011년 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춘희청장은 설명회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기능 위주의 틀을 뛰어넘는 생활자 중심의 새로운 주거단지 구상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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