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 ‘항아리형’… 여성인구 사상첫 남성 추월
인구 대전 5.5% 충남 2.4%.줄어들면서… 전국최저 계룡시
65세 이상 인구가 4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를 육박했다.
이와 함께 0∼4세 인구는 5년전보다 24% 줄어들면서 0∼14세 유소년 인구의 비중은 20% 아래로 하락해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항아리형’의 인구분포를 보였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인구주택 총조사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4727만9000명으로 5년전인 2000년 4613만6000명보다 2.5%가 늘었다.
이중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4704만1000명 가운데 65세이상 인구는 436만5000명으로 2000년의 337만2000명과 비교하면 5년간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0∼14세는 963만9000명에서 898만6000명으로 연평균 1.4%가 줄었으며 특히 0∼4세는 매년 4.8%가 줄어 238만2000명에 머물렀다.
15∼64세는 3369만명으로 5년전의 3297만3천명보다 연평균 0.4%가 늘었다.
65세 인구는 전체인구(외국인 제외)에서 9.3%를 차지해 5년전의 7.3%에 비해 2.0%p가 높아지면서 10%에 육박했다.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를 0∼14세의 유소년 인구로 나눠 계산하는 노령화지수는 48.6%로 5년전 35.0%에 비해 13.6%p 올라갔다.
또 한국의 중위 연령은 35.0세로 5년전의 32.0세에 비해 3.0세가 올랐다.
전체 인구를 성별로 분류하면 남자는 2362만4000명, 여자는 2365만5000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99.5를 기록했다. 이는 남아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해방이후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진 것이다.
지역별 인구는 대전이 144만3000명으로 5년전의 136만8000명보다 5.5% 늘었으며 충남은 188만9000명으로 5년전 184만5000명보다 2.4% 증가했다.
시·군·구 가운데 당진군은 11만3000명으로 전국에서 9위를 차지했으며 계룡시는 3만2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기초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변동이 가장 많은 시는 경기도 용인시로 5년전에 비해 30만4000명이 증가한 69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천안시는 10만4000명(21.1%), 대전유성구는 6만명(37.3%)이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은 저출산과 고려화가 가속화 되면서 갈수록 뚜렷한 항아리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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