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45.3*37.9cm Oil on canvas 2005 |
31일까지 롯데화랑서
“나의 그림에는 나의 세계가 반영돼있다. 그곳에는 나의 삶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곳에는 나의 나됨이 들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의 그림을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
색체가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는 허영화 작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의 내면세계가 들어있기에 숲과 계곡, 꽃이 만발한 들판, 소녀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그저 아름답고 섬세하기만 하다.
작품마다 밝고 따사로운 햇살과 자연이 아름답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자기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서 만날 수 있고, 경험하고, 느낀 세계에 대해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방식은 보는 이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며, 친숙함을 느끼게 하며 화면 속으로 흡인하는 힘을 갖고 있다.
작가 허영화는 그림을 그리는 목적을 “내 작업을 보는 모든 사람들로 하려금 행복해지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극히 소박해 보이는 듯하지만 그것에는 ‘삶의 정화’라는 예술의 근본목적과 취지가 담겨있다.
이화여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목원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고전 서양화들이 주는 내용이 담긴 아름다움과 그 깊이 감을 여성 특유의 감각을 통해 되살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서양 고전 미술이 주는 객관과 형상의 충실함과 현대미술이 주는 주관과 내용의 솔직성 사이에서 갈등을 표출한다”고 말하는 그의 작품들은 지극히 고전적이지도 지극히 현대적이지도 않은 편안함을 선물한다.
이번 전시회는 25일부터 일주일간 롯데백화점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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