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 15세이브 철벽마무리로 변신 성공
‘필사마’ 최영필과 ‘고무팔’ 구대성이 한화 마운드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당초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 투수는 지연규. 그러나 시즌 초 투수 코치의 보강과 선발로테이션에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마운드의 전면적인 개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중간과 마무리에 대한 중요성도 절실했다.
이런 점 때문에 사실 김인식 감독은 선발에 류현진과 김백만을, 중간에 송창식과 권준헌을 복귀 시킨다는 결정을 내리는 대신 최영필과 구대성을 중간과 마무리 투수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 중간과 마무리로서 충분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개막이후 20게임에 중간으로 출전한 최영필은 22일 현재 방어율 2.33에 10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베테랑답게 상대 타자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허를 찌르는 노련한 투구는 중간 투수로서 제격이라는 평가다.
10홀드로 삼성 권오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 랭크된 최영필은 “홀드 1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성 역시 원래 친정팀 한화에서 마무리를 담당하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했던 점을 볼 때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인 구대성은 23일 현재 1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장백 한화 이글스 홍보담당은 “1점차 승부에서 역전당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는 큰 요인은 최영필과 구대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1점차 승부에서 7번이나 승리한 만큼 이대로만 유지하면 올 시즌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간과 마무리의 안정으로 승리를 챙기기도 더욱 수월해진 한화의 5월의 레이스다.
한편 한화는 23일 삼성을 대전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다시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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