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36.32포인트(2.59%) 하락한 1365.15로 마감된 가운데 서울 명동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검은 목요일’이 재연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6.32포인트(2.59%) 급락한 1365.15, 코스닥지수는 20.34포인트(3.93%) 추락한 650.90을 기록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미국발 인플레 쇼크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20.49포인트(1.35%) 급락한 1만6087.18, 대만 가권지수도 82.80(2.59%) 하락한 7034.0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도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0.6% 상승해 월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조합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세계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 역시 세계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동향에 영향을 받아 추가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급락 빌미를 제공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월가 예상치를 0.1% 상회한 것에 불과한데도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를 타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본다면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 시장의 구조적 악화가 겹친다면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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