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교육의 전문가라서 초청하는 게 아니라 학부 유학을 온 한국 유학생 대표로 하버드에서 2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라는 의미 아닐까 한다. 이 자리는 너를 교육 전문가로서 초청하는 게 아닌 게 분명하다. 해외체류 경험이나 네 경험이 교육계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처
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영어가 부족해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좋고, 또 미국 유학에 오려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할 것 등의 내용을 정리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번 세미나 참여는 너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일대학 법대학장이나 교육학 박사들이 그 세미나에서 함께 초청되었으므로 아마도 그 분들이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시리라 본다. 일정은 네가 시험이 모두 끝나는 5월말이나 6월초에 네 스케줄에 맞추겠다고 하셨단다. 마침 2학년 학기말이 끝나고 아카펠라 서부 공연 떠나기 전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빈다고 하니 꼭 참석해주기 바란다.
언젠가 내가 말했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선교도 너의 의무 중 하나라고. 그래 원희야, 네 경험담이 이번 워싱턴 세미나에서 많은 교육 자료와 귀중한 증언들이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원희야, 지난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사제의 정’을 나누는 감동적인 일화가 전해지곤 한다. 올해는 돌아가신 스승의 묘를 찾은 어느 노제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너는 너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들께 전화나 메일 안부는 드렸는지 모르겠구나.
고마운 스승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쁘더라도 빠뜨리지 말고 안부 전하도록 해라. 큰 시험도 끝나고 6월 중순경엔 한국으로 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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