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지연전망 속 재매각.공동개발 가능성도
지난해 공장부지 매각과 관련해 불법로비자금 수사등으로 얼룩졌던 충남방적(주) 부지의 소유권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2만여평 부지의 노른자 땅에 대한 향방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17일 대전시 및 충남방적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방적 본사 및 공장부지의 매매금액 잔금이 오는 23일 충남방적에 입금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준 공업지역 용지인 충방 부지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개발이 될 것인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방은 다음주 공장부지 총 매매대금 2100억원 중 잔금인 1050억원을 받을 예정으로 조만간 유성구 원내동의 22만여평의 소유권은 공동주택 건설업체인 (주)부영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부지의 용도가 준 공업지역인데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부개발지역(3단계)에 포함된 관계로 개발 사업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이 경우 1만여 안팎의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토지를 매입한 부영 측의 부지 재 매각설과 지역 건설사들과의 공동개발의 가능성 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충방 부지의 현 용도를 변경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토지를 매입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큰 부지를 향후 몇 년간 놀리게 되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부영이 부지 재 매각을 하거나 혹은 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지역 업체들에게 양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영 측 관계자는 “부지 재 매각과 타 건설사와의 공동개발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현재로서는 개발사업을 조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방 부지는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남부개발지역 내에 포함돼 있는 곳으로 택지개발 계획이 수립된 지역”이라며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개발 시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방적은 공장부지를 매각한 잔금을 받아 오는 7~8월께 논산의 양지농공단지(1만6800여평)에 새 둥지를 착공, 내년 안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