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주식을 한번에 ‘복합예금’

예금·주식을 한번에 ‘복합예금’

<재테크>

  • 승인 2006-05-15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고수익·안정성 동시만족


‘지수연동예금+정기예금’상품 잇따라 출시
5%대 확정금리에 최고 20% 추가이익까지
최근 증시 호황… 고수익 노린 투자자 인기
급격한 주가상승·하락땐 녹아웃 규정 유의



최근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정기예금에 동시에 가입하는 복합예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증시가 중·장기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지금이 복합예금에 가입하는 적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복합예금 상품은 ‘지수연동예금+정기예금’형. 지수예금과 정기예금을 50대 50의 비율로 가입해 5~6% 수준의 확정금리와 KOSPI200 등 연동 주가지수에 따라 0%에서 최고 20%까지의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다.
▲대세는 복합예금= 복합예금 상품은 평균 5%대 고금리에 ELD 상품의 추가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높이’가 높아진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단 유의해야 할 것은 급격한 주가 상승이나 하락시 정기예금 만기 이전에 수익률을 조기에 확정해 버리는 ‘녹아웃(Knock-out)’ 규정.

이 같은 규정 때문에 작년 상반기 출시된 복합상품중 상당수는 지난해 증시가 연초의 낮은 수준에서 연말에 급등하면서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증시 상승세가 안정적인 속도로 지속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낙관론이 퍼지면서 ELD 복합예금이 주목을 받자 각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상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복합예금이 인기 있는 이유는 지수연동예금 수익률과 관계 없이 정기예금에서 5%대의 고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성을 기반으로 고수익에 도전할 수 있다.



▲지수예금 실제 수익률은 얼마=판매된 지 1년이 지나 만기가 된 지수연동예금들의 수익률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평균 1%p 정도 높다.

지난 2003년 11월부터 판매한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의 평균 수익률은 연 5.47%다. 같은 기간 판매된 일반 정기예금 금리 평균인 연3.95% 보다 1.52% 높다.

타 은행들의 수익률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크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3월 판매한 ‘멀티찬스 1호’ 지수예금은 9%, 4월에 만기한 ‘멀티찬스 2호’가 7.5%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수익률이 확정된 15개 지수연동예금 가운데 ‘원금보장 고수익성 콤보3호’가 14.24%의 수익률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 ‘독도지킴이’, ‘알부자플랜’ 등 대부분의 지수연동예금이 5%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은행별 복합예금 상품=KB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이 6.0%로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것을 비롯, 우리은행의 ‘플라워&스프링 복합예금’이 5.5%, 외환은행의 ‘이영표축구사랑예금’이 5.4%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지수 연계 상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만 녹아웃 규정이 있는 만큼 상품 만기일까지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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