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연구개발사업 및 정보통신진흥기금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원장 김태현, IITA)이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IITA는 지난 8일과 9일 실시한 직원 투표를 통해 정년 3년 전부터 임금을 매년 10%씩 삭감, 3년째는 표준연봉의 70%까지 낮추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직원 과반수(78%)의 동의로 확정했다.
임금피크제 시행은 인사규정 개정과 임금피크제 적용직원에 대한 업무성과 평가 기준 등 세부 운영지침 마련 등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책임급 직원 58세, 선임급 이하 직원은 56세부터 각각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게 되며, 임금피크제 적용시점부터 신분은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직원의 역량과 성과에 관계없이 임금이 삭감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적용기간에 업무성과가 뛰어난 직원은 일정기간 임금삭감을 유예하거나 1년 간 고용기간을 연장(임금 조정률 60%)하고 삭감연봉의 40%까지 성과급으로 보전하는 보완책도 마련했다.
IITA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5명, 2015년에는 22명이 새로운 임금체계의 적용을 받으며 인건비 절감액은 2010년 2억, 2015년에는 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임금피크제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논의가 진행돼 왔으며 이번 IITA의 도입 확정으로 다른 정부출연연에도 파장이 피칠 것으로 전망된다.
IITA 김태현 원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은 인력순환 속도 향상 및 성과 중심 인사관리 체계 강화 등 조직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성과 중심의 업무능력 평가와 경쟁기반 인사시스템 확대 등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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