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파업중인 KTX 승무원들과 2차례 대화를 진행, 새롭게 승무사업을 담당 할 KTX 관광레저(주)로 이적절차를 밟을 것을 호소했지만 승무원들이 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철 사장은 이번 승무원들의 면담에서 “교섭 당사자는 아니지만 마지막 이적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문제를 풀자는 생각에 대화에 참여했다”며 승무원들의 이적을 권고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현재의 농성장에서 나가는 조건으로 새 위탁업체인 KTX 관광레저(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승무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승무원들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선거사무실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KTX 관광레저측은 “두 달여 동안 승무서비스가 중단돼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법파업을 계속하면서 현재의 정상적인 승무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요구는 고객들에게 어떤 명분을 들어 설명할지 난감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전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그동안 KTX 승무사업을 맡아온 (주)한국철도유통의 승무사업이 15일로 종료됨에 따라 파업 중인 승무원들이 새 위탁업체인 KTX 관광레저(주)로 이적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정리해고 된다고 지난 9일 최후 통보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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