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정비 현장을 가다-⑧ 용두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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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정비 현장을 가다-⑧ 용두1구역

인근 노후지역 동반 재개발돼야

  • 승인 2006-05-12 00:00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4379평 202가구 개발… 정비구역 지정 박차
양지근린공원 새단장 속 14가구 고립 우려
내달 정비계획 미포함땐 공원 조성 ‘가시밭’


대전 중구 선화동 362번지 용두1구역은 4379평(1만4479㎡), 98필지로 202가구가 살고 있으며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정비용역업체인 파우스DNC와 함께 2000년 4월 수립된 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동의율 55.43%)가 승인됐고 현재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용두1구역은 인접해 있는 영렬탑 이전이 가시화된 가운데 양지 근린 공원 조성과 맞물려 인근 노후지역과 함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는 움직임도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276.8㎡에 달하는 양지공원 내 영렬탑은 빠르면 올해 말 시작되는 철거작업을 기점으로 이전되며 양지 공원은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양지공원을 기준으로 용두1구역과 반대방향에 위치한 일부 낙후 지역이 도시정비와 무관한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47필지로 14가구가 포함돼 있는 등 단독 개발을 하기에는 규모가 상당이 작은 구역이면서도 미르마을을 비롯한 고층 건물이 주변에 들어섰거나 세워질 예정이어서 향후 개발을 할 수 없는 고립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용두1구역 재개발 사업이 선화동 362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현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면 47필지 노후 지역은 도시 정비를 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대전지역에 대한 ‘생활권역 개발·도시균형개발’이라는 도시정비사업이 말 뿐인 허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원을 둘러싸고 상반된 정비 상황이 벌어져 지역민들의 휴식처가 될 양지 공원 조성 역시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14가구로 구성된 노후 지역을 오는 6월말 도시정비 기본계획에 포함하기 위해 지난 3월말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공람과 관련 공람의견을 대전시에 접수한 상태다.
용두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변경신청을 하면 1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데 특별법 상 공람기간이기 때문에 의견 신청을 할 수 있었다”며 “만일 하나 접수된 의견이 승인되지 않게 된다면 원래 추진하던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구청 관계자들은 “도시계획 차원에서의 변경이 이뤄진다면 공원 조성 계획 등이 새롭게 검토될 수 있다”면서 “생활권역이 비슷한 지역에 대한 균형적인 도시정비를 감안한 기본계획이 고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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