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율’ 우아하게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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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 우아하게 빠져볼까

  • 승인 2006-05-12 00:00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부닌
▲ 부닌
세계적 쇼팽 전문 피아니스트
모차르트 곡으로 국내 첫 협연
1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최고의 쇼팽 전문 연주자’로 불리는 부닌이 모차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들려준다.

벌써 다섯 번째 내한공연이지만 모차르트를 들려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 독주회가 아니라 첫 협연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직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려는 듯,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곡만을 골랐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부닌이 천진함 속에 슬픔이 깃든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연주한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부닌을 ‘쇼팽’이라는 울타리에 가둔다. 하지만 그것은 1985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후 세계 각국의 매스컴, 특히 일본 언론이 만들었던 ‘굴레’였다. 부닌은 쇼팽 콩쿠르 직후에 이미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소나타를 일본 빅터에서 녹음했고, 지금까지의 내한연주에서도 바흐, 슈베르트, 베토벤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일본에서 발매된 ‘부닌-충격 쇼팽 콩쿠르 라이브’ 음반은 6개월 만에 40만장이 팔려 나갔고, 1989년 2월 한국에서의 첫 공연도 연이틀 매진됐을 정도.

모스크바 태생의 부닌은 폴란드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혈통을 이어받은 음악 명가의 후예.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와 에밀 길렐스를 길러냈던 소비에트 피아노 학교의 설립자 겐리히 네이가우스가 조부이고,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피아니스트다. 하지만 그는 연주자로서 주가가 한창 치솟던 88년 독일로 망명, 지금도 독일 국적이다.
한때 그에게는 ‘지나치게 감성적’이라거나 ‘템포를 마음대로 흔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체력이 달리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연주하기가 점점 어려진다는 모차르트. 한때 세계 음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부닌이 불혹을 맞아, 바로 그 ‘모차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대전에서 연주한다.
관람등급 만7세이상. VIP 8만원,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1588-7870, www.ticketlink.co.kr





‘군복무 여행’위한 고별콘서트
겨울연가 테마 등 히트곡들만
내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드라마 ‘겨울연가’의 최지우 테마곡 연주로 국내 팬들에게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이루마.
한국의 대중연주음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가장 촉망 받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루마가 1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고별콘서트를 갖는다.

팬들에게 보내는 작별 편지라 해도 좋을 이번 무대는 기존의 히트작들에서 추린 곡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Kiss The Rain’, ‘I’, ‘When The Love Falls’ 등 서정성 짙은 기존의 대표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대중들에게 그의 음악을 인정받기 위해 이루마는 쉼없이 달려왔다. 공연으로, 음반으로, 영화음악으로, CF로, 드라마 음악으로 끊임없이 대중들과 만나왔다. 그가 2년여 간의 군복무여행을 떠난다. 그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몹시도 서운한 일이지만, 더 멋진 이루마로 돌아오기 위해서. 그런 그가 여행을 떠나기 전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만난다.
관람등급은 만7세이상.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문의:1544-4458.
▲ 이루마
▲ 이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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