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을 두달여 앞둔 지난달 25일, 충남대에서 열린 꼭짓점 댄스 경연대회의 열기는 월드컵을 방불케 했다.
영화배우 김수로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꼭짓점 댄스 붐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것. 이날 참가팀들은 80년대 복고 댄스를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응원 댄스로 고안한 꼭짓점 댄스를 팀마다 개성을 살려 응원전을 펼쳤다.
우승을 차지한 충남대 응원단 동아리 ‘SKY’의 무대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SKY’는 지난 91년 설립한 충남대 응원단 동아리.
지난 2002년 월드컵 개막식과 전야제에 참여하며 응원현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던 장본인들이다.
20여명의 소수 정외부대로 활동하며 매주 2차례 연습과 꾸준한 공연을 통해 실력을 다져왔다. 이번 꼭짓점 댄스 경연대회를 앞두고 ‘SKY’회원들은 무엇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응원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SKY’회원들은 학생들의 응원참여를 위해 충남대 자체행사로 꼭짓점 댄스를 개최하는가 하면 지역의 중·고교생들에게 꼭짓점 댄스 강습도 나설 계획이다.
SKY 동아리 이재웅 회장은 “응원은 들숨과 날숨처럼 관객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꼭짓점 댄스로 월드컵 응원에 함께 동참하는 분위기 연출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술 마시고 즐기는 문화만이 대학생들의 문화가 아니라 열정적인 응원을 통한 또 하나의 학생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동참을 권유했다.
한편 케이블 방송 M-NET이 주최한 꼭짓점댄스 경연대회는 전국의 8개 지역 대학에서 예선을 치러 본선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우승팀을 선발, 상암경기장에서 응원단으로 나서게 된다.
코믹댄스에 그쳤던 꼭짓점 댄스가 온 국민과 젊은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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