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의 첫 승이 또 한 번 날아갔다.
송진우(사진)는 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노련한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낚아내며 4-3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볼넷 1개에,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송진우는 팀이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구원 최영필에게 넘겼으나 팀 타선의 침묵과 함께 최영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올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한번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져 2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송진우는 1회 첫 타자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나온 강귀태를 정확한 송구아웃으로 잡아낸 뒤 정성훈과 송지만을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깔끔히 마감했다.
2회에서는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노련한 피칭으로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유한준이 이승용의 좌중간 1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지석훈과 김동수를 삼진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3회에서는 채종국과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강귀태를 뜬공으로 유도해 단 한명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고, 4회에서도 세 타자 모두를 삼진아웃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특히 대량 실점의 위기까지 몰렸던 5회와 6회에서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비록 5회 2사 주자 2루에서 채종국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1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으며 후속 타자를 땅볼아웃으로 잡아냈다.
6회에선 중전안타로 출루한 강귀태가 정성훈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시킨 뒤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이숭용을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낸 뒤 7회 초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영필은 8회 초 정성훈에게 2점짜리 역전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범호와 신경현이 8회 말 적시 안타를 각각 1개씩 뽑아내 응수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4-3으로 앞선 9회초 최영필에 이어 차명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대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10)세이브를 달성하며 11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삼성)을 압박했다.
한편 10일 열릴 예정인 한화-현대와의 청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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