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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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

<시 론>

  • 승인 2006-05-11 00:00
  • 서윤원 천안언론인클럽회장서윤원 천안언론인클럽회장
우리의 옛 가락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 병들면 못노나니”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물론 늙으면 눈이 어두워 보기 힘들고 이가 약해 먹기도 어렵고 힘이 달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노인이다.

이런 노랫가락은 한때 부유층에는 걸맞았을 지 모르나 생활이 어렵고 몸 부칠곳이 편하지 않은 노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노랫가락임에 틀림이 없다.

사람은 너 나 할것없이 젊어서 보다 늙어서 편하게 살기를 소망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망은 누구에게나 한결 같은 마음이나 모두에게 다 이루어 지질 않는것이 현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노인이 되기 때문에 늙는것을 막을수는 없어 노인이 되면 자연히 자립의 길이 막히기 마련이다. 또 건강이 악화되고 의지할곳도 마땅치 않아 생활력도 어려워져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우리의 노령화 문제는 정부마저 흡족한 대안이 안돼 항상 노인복지 해결에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개인에 대한 노후 대책이 미덥지 않자 흔히들 30대부터 30년 후에 닥쳐올 자신의 노후보장을 위해 나름대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가 간간이 나오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이 같은 얘기는 말로만 끝이지 않고 피부로 느끼며 사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래도 복이 많은 노인은 노후보장을 받을수 있는 퇴직 연금의 혜택이나 늦게까지 일거리가 마련돼 있어 노후의 큰 보람을 지니며 살고 있기도 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에 파 묻혀 살다보면 즐거운 삶이 이어질수도 있어 뿌듯한 마음으로 노후를 즐기며 살아가는 노인들을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노인들은 살아 가면서 하루를 지낸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만 해 자식과 사회로부터 냉대받는 등 고유의 윤리적 가치관마저 점차 희박한 속에서 살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 증가인구는 앞으로 13년 뒤인 2016년에는 노인 수가 200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도 이듬해인 오는 2017년부터는 인구수는 오히려 줄게 된다는 통계다. 이런 통계는 앞으로 갈수록 65살 이상의 노령 인구가 사회의 급변하는 생활 변화로 인해 노인 수명이 연장되는 추세라고 한다. 올해도 전 인구의 8.7%를 노령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 같은 속도로 노령인구가 늘어나게 된다면 오는 2019년에는 노령인구의 수치는 14.4%에 이르게 돼 고령화 사회의 발돋움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게다가 정부가 출산 장려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저출산율로 인해 인구는 증가하지 않고 노령인구만 많아지고 있는 사실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노인 평균 수명은 10살이 늘어나 78살로 껑충 뛰어 노령인구의 비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전만 해도 우리의 전통 때문에 노인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엿볼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노인들의 존경심을 판단할수 있는 역할은 이제 산업사회를 거치고 정보화 사회로 접어 들면서 노인들의 역활과 존재 가치가 사라져 가면서 존경은 커녕 천더꾸러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노령복지 대안이 절실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인간은 죽을때까지 대우를 받아가며 살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한다.

언젠가 우리도 노인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가족은 물론 지역, 국가가 모두 나서 노령인구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사회를 이룩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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