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정비 현장을 가다 ④ 대흥 1, 2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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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정비 현장을 가다 ④ 대흥 1, 2구역

초기부터 혼선 ‘불균형’ 불러

  • 승인 2006-05-08 00:00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1구역 1만9천평 규모로 정비구역지정 박차
2구역 1만8천평은 설계변경 차질로 늦어져
도로 이등분에 학교몰려 일반. 임대 차이 우려


대흥1구역은 대전 중구 대흥동 400-20번지 일대 514필지 1만9212평(6만3221㎡)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GS건설(시공사), (주)엘림토피아(정비용역업체)가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용적률 250%, 건폐율 35%, 최고 높이 30층의 공동주택 1154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며 2004년 5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동의율 52.15%)가 승인된 뒤 지난 2월에는 정비구역(동의율 67.75%)이 지정돼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중구 대흥동 385-15번지 일원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흥2구역은 코오롱건설(시공사), (주)신원씨엠씨(정비용역업체)가 동참한 가운데 1만8116평(5만9890㎡) 484필지가 사업지구에 포함돼 있다. 정비계획 상 용적률 250%, 건폐율 20%, 최고 높이 25층의 공동주택 1017가구가 예정돼 있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동의율 51.76%)는 대흥1구역과 같은 날 승인됐으며 현재 정비구역지정을 앞두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흥2구역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대흥1구역과 함께 승인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업과정 상 설계 변경 등의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늦은 개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흥1구역 공원부지(3180㎡)와 대흥2구역 공원부지가 도로 하나를 경계로 근접한 위치에 계획된 가운데 대흥2구역의 공원(2995㎡)이 개발지구 반대편으로 변경되는 등 사업 추진 상의 차질을 빚어 그만큼 사업이 더뎌졌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사업시행자들의 개별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개발의 불균형이 나타나는 등 행정당국 차원의 일괄된 사업 추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따라 대흥1,2구역 모두 폭이 최대 20m에 달하는 도로로 이등분되는 상황에서 인근 학교부지 방향으로 임대주택(1구역 100가구, 2구역 95가구)이 몰리게 돼 임대주택과 일반주택 단지 간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 상 원래부터 분리된 구역이기 때문에 통합하기는 힘들다”며 “그나마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도로 배치 등의 일관성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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