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뜨는 태양’ 류현진은 노쇠한 한화 마운드에 새바람을 몰고 올 기수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류현진은 4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최고 149km까지 던지며 9이닝 동안 112개의 공으로 8탈삼진, 볼넷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로 1실점으로 쾌투해 6-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로써 팀에서는 문동환에 이어 두번째로 4연승 고지에 오른데 이어 신인 데뷔 전 선발 승리투수 이후 최다연승 신기록을 이뤘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모여든 4000여명의 홈 관중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전 경기보다 더욱 상체를 꼿꼿이 세운 폼으로 피칭, 첫 타자 안재만을 비롯해 박경수, 이병규를 삼진으로 간단히 요리했다. 2회 3회에서도 병타 처리했다.
이어진 4회에선 선두타자 안재만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이병규와 마해영을 또 다시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닥터K의 면모를 과시했다.
4-0으로 앞선 5회에서는 박병호를 뜬공으로 잡은 뒤 정의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병살로 유도하려는 의도였다. 여유 있게 웃어 보인 류현진은 보란 듯이 다음 타자 조인성을 3루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후 9회 초 안재만에게 홈런 한방을 얻어맞았지만 6,7,8회에서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타자들의 허점을 파고드는 자로 잰듯한 직구 컨트롤을 무기로 무실점 처리했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이범호가 투런홈런(시즌 3호)을 때려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서는 좌전안타로 출루한 조원우가 김수연의 적시안타에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김태균이 밀어내기에 성공했고 7회에서는 이범호의 좌전안타와 김민재의 희생타에 2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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