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정민철. 김백만 컨디션 회복 위안거리
‘한화 올 시즌 우승 글쎄?’ 요즘 한화를 보면 이런 말이 먼저 앞선다.
한화는 물론 정민철이 시즌 초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류현진과 김백만이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간간히 잇고 있지만 타선 전체가 집단 슬럼프에 빠지며 패배(10승9패)의 늪을 걸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진루타 보다는 큰 거 한방이면 해결된다는 단기전 양상으로 팀 분위기가 흘러 자칫 이미지 퇴색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조원우(4타수, 1안타, 1타점), 심광호(4타수, 1안타, 1타점), 김민재(2타수, 1타점)를 제외한 나머지 타순에서 지원이 끊겨 3-8로 대패했다.
이날 선발 정민철(1승2패)은 5.2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87개의 공을 뿌려 삼진 3개와 5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보다 훨씬 좋아진 컨디션을 보였지만 타선에서 호수비에 막히거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실제 이날 한화는 1회와 6회에서 데이비스와 클리어만이 좌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나머지 2, 3, 4, 5, 8, 9회에선 모든 타자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3-8로 대패하는 맥없는 경기를 치렀다.
앞서 벌어진 28일과 29일 롯데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한화는 28일 2, 3, 5회에서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4회 선두타자 데이비스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후속타자가 삼진과 땅볼아웃으로 물러나 분위기 뒤집기에 실패했다. 29일에는 한화가 6-5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중반까지 후속타 불발로 많은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한화는 2일 LG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승수 쌓기에 나선 후 광주로 이동해 기아와 3연전을 갖는다. 2일 홈경기 선발은 문동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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