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NGO]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사랑실천 ‘반세기’ 희망 보금자리

  • 승인 2006-05-02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1958년 충남농아인사설강습소로 시작
노인·장애인 등 복지시설 11곳 운영
한일병원·노인전문병원서 의료사업도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행복을 나누는 곳.
장애인들에게 따뜻하고 작은 소리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속삭이는 곳이 있다.
햇볕을 바라는 꽃들처럼 어둠에 몸을 묻고,
밝은 자리에 마음을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스스로 타인의 손과 발이 되어
뜨거운 가슴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맑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함께 있어 희망이 싹트는 곳인
사회복지법인 천성원(이사장 윤진순)을 찾아가보았다.





천성원은 이 땅에 동등한 권리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우리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공동체에서 제외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목적으로 지난 58년 삼성동에 문을 연 충남농아인사설강습소(현 대전원명학교)를 모태로 탄생했다.

지난 66년 현재의 대화동으로 이전한 천성원은 ‘사랑의 실천과 생명의 존귀함 구현’을 모토로 반세기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 지금은 사회복지시설 기관 8개소, 의료기관 2개소, 특수학교 1개소 등 총 11개의 기관과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천성원 사회복지시설 중 장애인시설로는 정신지체인 생활시설인 정화원과 온달의 집,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평강의 집, 직업재활시설인 천성보호작업장, 공동생활가정 해뜨는 집이 있다. 또 노인시설로는 노인전문요양시설 다비다의 집과 재가복지시설인 다비다의 집 주간보호센터가 있다. 부랑인 복지시설로는 자강의 집이 설치 운영돼 생활가족들의 자립과 재활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밖에 특수교육기관인 대전원명학교와 의료기관인 대전노인전문병원, 한일병원은 특수교육과 의료사업을 맡고 있다.



▲다비다의 집=대전노인전문요양원 다비다의 집은 치매와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현저한 장애가 있어 수시로 간호를 필요로 하고 가정에서 보호받기가 어려운 노인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고 있다. 80%의 노인들이 기초생활수급권자라서 국가로부터 무료혜택을 받고 있다.



▲정화원=청각, 언어 장애인 생활시설 정화원은 말을 할 수 없고 들을 수 없어 손짓으로 대화를 하며 사랑을 나누는 집이다.

정화원에서는 사회 적응과 일상 생활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각장애인과 정신지체장애인의 공동체 의식 향상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달의 집=지난 71년 건립된 온달의 집은 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로 자폐,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하나가 되어 사랑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정신지체장애아동들의 보금자리이다.

이 곳에선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 미등교 아동을 위한 치료레크리에이션, 직업재활프로그램, 대전원명학교와 연계한 특수교육,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평강의집=중증장애인요양시설 평강의 집은 정신지체, 자폐, 뇌성마비 등 중복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웃음속에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며 사랑을 나누는 곳이다. 41명의 직원들이 77명의 중중 장애아동들의 일상 생활 지원과 취학 아동에 대한 특수교육, 치료와 예방서비스, 물리치료, 미술치료, 작업 치료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중행사인 ‘햇빛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사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원명학교=정신지체와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으로 유치부에서 전공과까지 47학급 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활교육을 받는 곳이다.



▲자강의 집=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부랑인, 알코올중독자, 정신지체, 기타 질환자들에게 자활의 기회를 게종하는 부랑인복지시설이다.





▲직업재활시설 천성보호작업장=96명에 달하는 정신지체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업을 통한 자립의 꿈을 키우며 직업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장애인 공동생활 가정 해뜨는 집=일반주택에 문을 연 ‘해뜨는 집’은 주민들과의 원활한 유대관계속에서 독립적인 직업을 갖고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이다. 해뜨는 집은 현재 성인 정신지체인 6명이 지도교사 1명과 함께 가정과 같은 환경속에서 각자의 개성과 꿈을 키우며 옹기종기 살고 있다.

이밖에 의료시설로 대화동과 신탄진 두 곳에 위치한 한일병원과 대전노인전문병에서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성원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사회적응 훈련과 소풍, 캠프 등 재활봉사, 성경낭독과 찬양집회 등의 종교봉사를 통해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탁과 이미용, 목욕, 청소, 말벗, 외출동행, 종이접기, 컴퓨터, 학습지도 등 노력봉사를 통해 장애우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분은 637-3880으로 문의하면 된다.






[NGO] 윤진순 이사장에게 듣는다

“소외받는 이웃들에 행복 밑거름 되고파”



“장애인들이 남에게 동정을 받기보다 꿋꿋이 떳떳하게 바로 서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회복지법인 천성원을 일구고 가꾸어오기까지 노재중 천성원 회장과 함께 평생을 몸바쳐온 장애인들의 대모 윤진순 이사장(63·사진).

6·25 전쟁이후 전쟁고아와 장애인들이 속출하는 과정에서 평생 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남편인 노 회장과 함께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하늘의 소리를 듣는 천성원을 개척한 그녀는 이제 1500여명에 이르는 장애우와 부랑아, 치매노인들까지 감싸안는 넉넉한 품을 갖게 됐다.

특히 그녀는 치매노인들을 모시는 다비다의 집을 운영하면서 “집에서 대우받지 못하는 가엾은 어르신들이 이 곳에서는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마음 편히 계시다 가실 수 있도록 최대한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다비다의 집에 왔을때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거동도 불편했던 분들이 1개월 정도 지나면서 적응이 돼 외출도 하고 동료 노인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이 느껴진다는 그녀는 하나님이 최고의 축복인 건강 축복을 주셔서 늘 바쁘게 움직일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어려운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제 천성원도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꿈이라면 이 곳에 계신 노인분들과 장애아, 부랑아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지요.”

윤 이사장은 “500여 직원들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돕고 있고 자원봉사자분들의 실천하는 사랑이 고맙기만 하다”며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은 사랑이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커다란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당한 우리 이웃들을 위해 여생을 바칠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분들도 어려움을 이기고 꾸준히 봉사하다보면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우리 형제, 자매에게 행복의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약력

▲42년 충북 청주 출생 ▲청주 상고, 한성신학대학 기독교교육학과 졸업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부설 새마을유아원 원장 ▲대전 YWCA 이사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대표이사 ▲정신지체인애호협회 대전지회 회장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부설 온달의 집 원장 ▲대전YWCA 부회장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부설 평강의 집 ▲대전시장애인연합회 부회장 ▲대전시 장애인시설협회 회장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부설 다비다의 집 원장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사회복지법인 천성원 대표이사 ▲전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이사, 시도협회장 ▲대전시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 ▲대전시 대덕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
▲윤진순 이사장
▲윤진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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