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아들 이승찬(31) 계룡건설 상무가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무는 최근 1개월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코스닥 상장업체인 아라리온 주식 145만주(6.31%)를 장내에서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총 투자자금은 8억 8600만원 가량 이었다. 이에 따라 이엠디티주식회사(5.56%)를 제치고 이 상무가 아라리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상무는 28일 “코스닥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초에 주가가 많이 빠져 ‘바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보고서상 외부감사인 의견이 ‘적정’으로 나와 정상기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소 대형주 투자만 고집했던 그는 이 무렵 이 회사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 소식을 접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 상무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1억3100만원으로 이 상무는 한달새 2억45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아라리온은 장외 휴대폰 부품업체인 세이텍이 흡수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라리온은 합병기일인 6월 26일전까지 5대1 감자를 실시하고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아라리온 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단순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며 “장기 보유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주가 흐름에 따라 조기에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4학년때인 지난 99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 당시 우량주에 투자해 종자돈 2000만원을 4000만원 수준까지 불렸다고 한다. 또 작년초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에 잇따라 투자해 수익을 챙겨 총 투자자금이 2억~3억원에서 4억~5억원 정도로 늘었다. 여기에 상속재산 일부를 보태 투자자금을 9억원 가량으로 늘려 이번에 아라리온에 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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