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가는 길 쉽지 않네
프로야구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40·한화·사진)가 `꿈의 통산 ‘200승’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잇따라 승수 사냥에 실패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올 해 프로 18년차인 송진우는 현재 투구 이닝(2702½이닝)과 타자 상대(1만1411명), 탈삼진(1862개) 등에서 통산 최다기록을 보유하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야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4월 선동열 삼성 감독이 보유했던 종전 통산 최다승(146승)을 갈아치운 뒤 신기록 행진을 계속해 지난 해 11승을 더하며 200승 고지에 단 7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그의 승수 시계는 193승에 그대로 멈춰 있다.
그는 개막전 선발을 포함해 4차례 선발 등판해 2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하고도 팀 타선 지원 부족으로 한 차례도?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27일 현대전에서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방망이의? 침묵으로 팀이 0-2로 져 결국 시즌 2패째를 안았다.
고졸 신인 유현진과 부상에서 복귀한 문동환(이상 3승), 정민철, 김해님(이상 1승) 등 후배들이 모두 승수를 챙겼음에도 불혹을 넘긴 송진우만이 첫?승?테이프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팀 타율 0.250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해준다면? 송진우의 통산 200승의 금자탑은 올 시즌에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는 4경기 등판에서 모두 22⅓ 이닝 동안 정교하고 노련한 피칭으로 사사구를 6개만 내주며 방어율 3.63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더욱이 지난 해 11승 중 후반기에만 마지막 4연승을 포함해 8승을 올릴 만큼 불혹(不惑)의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두둑한 자신감, 상대 타자를 빼앗는 절묘한 볼 배합, 수를 읽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송진우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을 떨치고 `철벽 소방수' 구대성의 뒷문 지원을 받으며 200승을 향한 첫 스타트를 언제 끊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