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 릴레이 공략에 밸런스 상실
이승엽(30 자이언츠)의 타격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슬럼프를 넘어서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다는 견해와 타격에도 순환주기가 있는만큼 일시적인 부진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분명한 것은 2주전 주말부터 좌완 투수들의 릴레이 공략을? 받으면서? 이승엽의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선수 본인도 안타가 나오지 않아 초조해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15일 요코하마전에 ‘거인킬러’도이 요시히로를 시작으로 이튿날? 요시미, 18~19일 야쿠르트전에서는 이시이, 이시카와, 21일과 23일 한신전에서는 이가와? 게이, 에구사 히로타카 등과 연달아 붙었다. 도이와 요미시를 상대로는 각각 2루타와 홈런 등을 뽑아내며 7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로 선전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이시이? 가즈히사를? 상대하면서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무너졌다.
이승엽의 현재 컨디션은 비단 좌완 투수 뿐 아니라 우완 투수가 나와도? 효과적인 공략이 어려운 실정이다. 타격 리듬을 상실, 상체가 먼저 도는 바람에? 헛방망이가로 돌기 일쑤이고 밀어서 치는 타구보다 당겨서 범타에 그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4할대를 웃돌다 현재 0.313까지 떨어졌다. 무안타 행진이 지속된다면 이주 중 2할대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 좌완 투수 상대 타율도? 3할대에서 0.250까지 하락했다.
이승엽은 “야쿠르트전에서는 볼배합에서 완전히 말려 공략을 할? 수? 없었다”며 전력 분석원의 도움을 받아 다음 대결 때는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으나 볼배합과 스트라이크 존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처럼 상대의 볼배합을 예측하는 타격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두 번 이상 맞대결이 돌면서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들어간?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 지쳐가고 있는 모습이다.
직구없이 변화구만 계속 던지고 퍼시픽리그에 비해 넓은?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활용, 몸쪽과 바깥쪽으로 변화무쌍하게 유인하는 상대 배터리의 노림수가 보통 껄끄러운 게 아니다.
27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3게임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2위주니치 드래곤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둔 이승엽이 다시 결정적인 순간 강한? 해결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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