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을 1015.7원, 손익분기점 수준을 985.8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기업들이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907.0원(대기업 905.2원, 중소기업 908.0원)까지 떨어지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원·엔화 환율도 손익분기점 환율인 865.5원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 피해가 우려됐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매출액, 영업이익 감소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원화절상에 따른 매출액 손실은 1개사 평균 5억5000만원, 영업이익 손실은 1개사 평균 2억6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출기업들은 급격한 원화절상에도 불구, 대부분의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는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최근 원화절상과 관련,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환율변동 속도와 폭의 적정한 조절(46.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세제·금융 등 수출지원책 강화(23.0%) ▲원화의 국제결제 통화격상 노력(13.5%) ▲기업 환위험 관리능력 지원(7.2%)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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