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김인식 감독도 “마치 배팅 볼을 던지는 것 같다”고 혹평할 만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은 당연지사. 최근 3게임을 치른 송진우와 정민철은 초라한 성적표에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구대성과 함께 지난 99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던 송진우는 개막이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4.11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고, 정민철 역시 8.31의 극히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자책만 따진다면 송진우는 7실점에 정민철은 8실점이나 된다.
더욱이 송진우의 경우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로 사상 첫 200승 고지에서 7승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좀처럼 화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민철 또한 하와이 전지훈련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좋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작년에 당했던 부상을 훌훌 털어버리지 못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정민철은 지난 16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3볼넷, 6실점 후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물론 고졸 신인 류현진(19)이 24일 대전 두산 전에서 거둔 11탈삼진 완투승을 비롯해 최근 3게임에서 선발 등판해 0.78의 높은 방어율과 함께 다승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고교 2학년 때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점을 고려 할 때 부상재발의 우려를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시즌 초반만 해도 ‘페이스가 오르지 않는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고도 수직 상승선을 그리고 있는 류현진을 바라 볼 때 송진우, 정민철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올 시즌 우승을 그리는 송진우, 정민철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7승6패로 현대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25일 수원으로 이동해 현대와 3연전을 치른 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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