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대 두산의 경기에서 3회말 1사 주자 2루에서 한화 조원우 선수가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원맨쇼’의 힘은 대단했다. 한화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6-1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완투하면서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의 피칭 퍼포먼스를 펼쳤다.
류현진이 거둔 완투승은 지난 15일 LG전에서 롯데 김수화에 이은 올시즌 두번째. 하지만 타선은 달랐다.
한화는 이날 6회와 7회 합의 6점을 뽑아내며 두산에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전까지 상대 선발 박명환의 화려한 변화구 레퍼토리에 밀려 연신 헛 방망이질을 휘둘러 댔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 첫 타자 조원우 만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2회에서는 삼자범퇴를 당하며 득점 기회 조차 잡지 못했다.
3회에서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신경현이 김민재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타자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고 4회와 5회에서도 박명환의 힘있는 투구에 밀려 헛 방망이질을 해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늘이 한화를 도왔다.
우천경기 중단이후 속개된 6회 말 한화는 1사 주자 2·3루에서 클리어의 적시안타로 데이비스가 홈을 밟았고, 상대 투수의 폭투에 3루자 김태균이 홈을 파고든 2사 주자 2·3루에서 또 다시 신경현의 중전안타에 클리어가 1점을 얻었다.
한화는 이후 김민재가 밀어내기에 성공해 1점을 더 보탰다. 4-1로 앞선 7회 말에서는 클리어가 2점짜리 쐐기홈런을 작렬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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