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에 따르면 도내 브루셀라증 감염 환자는 2004년 8명에서 2005년 25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날 현재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제3군 전염병으로 지난 2000년 지정된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에 감염된 동물(소)의 혈액, 대소변, 태반 등에 있던 병원균이 상처 난 피부나 결막을 통해 전파된다.
일단 감염되면 2~4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한, 전신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몇 년 동안 재발하고, 감염자 중 2% 이하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브루셀라증 환자 증가 못지않게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당국에서 신고에만 의존하다 보니 브루셀라증 환자를 발병 당시에 파악하지 못한 채 방치하다가 뒤늦게 검사를 실시, 치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감염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매몰 처리한 한우를 발굴해 이전하고, 당국의 역학조사 및 주민 혈청검사, 방역, 긴급 간이 상수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브루셀라증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큰 화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세를 보이면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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