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도약의 300일 과기혁신 新한국호 이끈다

대덕특구 도약의 300일 과기혁신 新한국호 이끈다

  • 승인 2006-04-21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과학한국’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대덕특구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고의 고급 인력과 기술 등을 밑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혁신클러스터라는 목표를 도출해내기 위한 대덕특구 혁신주체들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뛰고 있다.대덕특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과학의 날’을 맞아 대덕특구의 혁신주체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의 과
학기술 혁신은 우리가 만들어 간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기업, 대학 등 산·학·연 혁신주체들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특별법이 통과한 이후 선진한국을 이끌어갈 대덕이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특별법은 지난해 7월 전격 시행됐다. 이어 같은해 9월에는 대덕특구 혁신주체들의 유기적인 연계를 지원하고 선도해 나갈 대덕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가 설립돼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최근에는 1000억을 관리할 대덕특구 투자조합 운영사가 확정된 것을 비롯해 사상 최대규모의 주한외국대사들이 대덕특구를 방문하고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는 등 특구 기반 조성을 위한 움직임들이 하나둘씩 실현되고 있다.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만한 놀라운 연구개발성과들을 창출해내고 있는 출연연들은 대덕특구과학기술을 알리는데 지금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특구본부 박인철 이사장은 “대덕특구 주역들이 뜻을 모아 힘을 합친다면 우리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구기관=올해로 30주년을 맞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ETRI)은 정보통신 분야 정부출연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신기술은 물론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왔다. IT 강국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해 온 ETRI는 외부 전문 조사기관의 조사결과 CDMA 기술 하나로 무려 66조36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이뤄내는 등 실질적 파급효과는 투입 연구비 대비 수백 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측정표준을 확립하고 측정관련 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해 그 성과를 보급함으로써 국가 경제발전과 과학기술 발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광화)은 측정표준을 확립 및 유지,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 측정 표준의 국제적 동등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표준연은 그동안 생체신호계측기술을 통한 자기심장검사장치,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살아있는 단일세포 절개 기술, 터널 균열 계측 스캐너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한의학 관련 정부 출연연인 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차세대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일류 한의학 전문연구기관이다. 한의학연은 한약재에서 현대인에게 만연된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에 탁원한 예방과 치료물질을 발견했으며, WHO 국제침구경혈위치 표준화 회의를 주최해 경혈위치표준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화영)은 재료분야로 특화된 재료기술 연구소로 구성·운영되고 있는 출연연으로서 국가 전략 연구개발 주도 및 기계·재료기술의 기획 기능, 연구개발 활동과 연계한 신기술 및 주력 기간산업의 신뢰성평가와 공인시험 평가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기계연은 그동안 자기부상열차, 나노임프린트 장비 기술, 디지털 3차원 실물복제기 개발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국가적 항공우주산업 육성계획에 부응해 설립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렬)은 항공·위성·우주발사체·우주응용분야 및 항공우주안전인증분야 등에서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7월 러시아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다목적실용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인 항우연은 한국형 헬리콥터, 소형항공기 및 성층권무인비행선, 스마트무인 등 항공우주 전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며 항공우주분야 응용기술의 국가적 확산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은 생명현상의 근본적 이해를 위한 기초연구를 비롯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바이오소재와 바이오정보 분야 등 첨단 생명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산·학·연·관에 대한 공공인프라 지원 및 바이오산업화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전문 출연연이다. 생명연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의 메커니즘 규명, 세포산화환원상태에 따른 단백질구조변환 규명, 침팬지 22번 및 Y염색체 해독 등 국내 생명공학 기술발전을 이끌어오고 있다.



▲대학=대덕특구에는 아시아 최고의 이공계 대학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있다. KAIST는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 및 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중심, 대학원 중심 대학이다. 과학기술 혁신과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KAIST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공학 분야 20위권, 2015년까지 10위권 대학 달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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