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배구 왕좌에 오른 현대캐피탈과 사카이는? 22일 오후 2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한일 톱매치’ 첫 경기에서 만난다.
올해 신설된 한일 톱매치는 양국 V-리그 남녀부 우승, 준우승팀끼리 맞붙어? 아시아 배구 최고 기량을 선보이는 대회로 1990년대 열기가 폭발했던 한일전의 아련한 향수를 되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나란히 양팀 주장을 맡고 있는 라이트 후인정과 레프트 지바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에 11년 만에 우승컵을 안기고 감격의 눈물을 훔친 후인정은? 폭발적인 스파이크를 앞세워 사카이 정벌에 나선다.
또 198㎝ 장신을 십분 활용해 186㎝에 불과한 상대 주장 지바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일찌감치 기를 꺾어놓는다는 각오.
반면 정규리그 4위에 그친 사카이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반지까지? 끼는 데 구심점 노릇을 톡톡히 한 지바는 단신의 핸디캡을 탄력과 스피드로 돌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바는 한국 배구가 화력면에서는 분명 일본보다 한 수 위지만 사카이의 장기인 빠른 속공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을 흔들어 놓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레프트 숀 루니(24·미국)-라이트 로드리구 핀투(26·브라질)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일 용병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206㎝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한 뼘 높은 고공강타로 입단 첫 해 단숨에 한국? 배구를 평정한 루니는 여세를 몰아 사카이에게도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 큰? 소리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핀투 역시 202㎝에 달하는 장신으로 맞불을 놓는다. 핀투는 올? 시즌 일본 리그 득점 2위, 서브 10위에 오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순도? 높은? 공격과 강서브로 무장, 루니와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 올 시즌 일본 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레프트 이시지마? 유스케(22)와? 차세대 한국 배구를 이끌 ‘무서운 아이’ 박철우(21)의 새별 싸움이 어떻게 결론 날 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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