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
18일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대출금 잔액은 612조5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8.4% 증가했다. 이중 가계 대출은 301조8000억원으로 기업 대출 297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대전·충남 지역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은 14조 6337억원으로 기업대출 13조 6204억원을 넘어섰다. 대전·충남지역은 6월 들어 가계 대출 잔액이 기업대출 잔액을 상회한 후 양자간 격차가 점차 확대됐다.
전국 기업대출은 2004년 416억원 증가에서 2005년 3303억원 증가한 반면, 가계 대출은 2004년 2조 754억원 증가에서 2005년 2조 2326억원 증가했다.
이렇게 가계 대출이 기업대출을 앞지른 것은 2000년대 초반 저금리 상황에서 기업 대출 부실화를 경험한 은행들이 가계 대출 위주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29조1000억원으로 1년새 16.7% 급증한데 힘입어 10.5% 늘어나 기업 대출 증가율 5.7%를 크게 상회했다.
예보는 대기업 대출의 경우 수요가 적고 정부의 3·30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들이 향후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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