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대전지역에서 공연예정인 ‘지킬 앤 하이드’가 같은 날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형식으로 공연을 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괴기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킬 박사가 인간의 선악 본능을 분리할 수 있는 약품을 개발해 스스로 복용, 추악한 하이드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뮤지컬과 뮤지컬 콘서트형식으로 각각 담아 대전에 선보인다. 이에 순수 국내 출연자 대 브로드웨이 출신 외국 배우들이 같은 작품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관심거리다. 당신의 선택은?
日공연 성황… 뮤지컬 한류 ‘신호탄’
류정한 1인2역 소화 두음역 넘나들어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23일까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아트홀=20일부터 23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지킬 앤 하이드’는 지난 2004년 7월 국내에서 초연된 이래, 총 109회 공연한 작품이다. 지난 3월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새로운 뮤지컬 한류의 신호탄이 된 공연이기하한다.
이번 대전공연에는 20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선사해 클래식과 팝의 환상적인 조화로 차원 높은 감동을 제공할 예정.
이번 공연에 지킬 앤 하이드 역을
한 사람이지만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지킬과 하이드(류정한 1인2역). 류정한이 마치 두 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두 음역을 소화해 이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Confrontation)가 압권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로 손꼽히는 작품을 한국 대표작으로 변신시킨 비법이 무엇인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느껴보자.
20일 오후 7시 30분 , 21일 오후 3시 30분, 7시30분, 22일 오후 2시, 6시.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B석 3만원. www.dja c.or.kr 1588-7890
브로드웨이 베테랑 배우 3인 출연
작곡자 와일드 혼 직접 연출 맡아
●충남대 정심화홀 21일까지
▲뮤지컬 콘서트 ‘지킬 앤 하이드’ 충남대정심화홀=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콘서트 버전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형식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오후 8시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선을 보인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르게 지킬, 엠마, 루시 세명의 주인공만이 중심이 돼 이들의 연기와 노래를 통해 극이 전개되고 음악에 보다 더 무게중심을 둔 색다른 무대이다.
본래의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 버전의 ‘지킬 앤 하이드’로, 작곡자 프랭크 와일드혼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Once upon a dream’ 등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 29곡을 2시간30분간 들려준다. 이 중엔 그동안 뮤지컬 버전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12곡의 신곡도 포함돼 있다.
이번 공연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로버트 에반(지킬·하이드 역), 줄리 라이버(엠마 역), 맨디 곤잘레스(루시 역) 등 3명이다. 셋 다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해온 배우들로, 특히 로버트 에반은 지난 10년 간 이 역을 1000회 이상 공연한 베테랑이다.
20~21일 오후8시.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www.jekyllnhydeconcert.co.kr (02)3663-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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