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활용하면 재테크 ‘쏠쏠’
지난해 하반기 연 4%대 특판예금을 출시했던 은행들이 최근 연 5%대의 고금리 상품을 한정 특별 판매하고 나섰다.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월드컵 마케팅과 최근 신한·조흥은행이 통합 기념으로 대대적인 신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은행 간 예금 유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돈을 빌릴 때는 좀 더 싸게, 예금할 때는 좀 더 높게 금리를 적용 받을수 있도록 각 은행권 여·수신 금리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금리우대조건 챙기자=약간씩 차이는
외환은행은 급여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0.4%P의 금리를 깎아주며, 국민·신한은행은 0.2%P, 우리·하나은행은 0.1%P 금리를 우대한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인 ‘아파트 파워론Ⅱ’와‘주택파워론’은 20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 0.5%P의 금리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대출을 받았더라도 자녀를 출산해 3자녀가 되도 기존 금리가 아닌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준다.
우리은행의 여성전용상품인 ‘미인통장’은 정기예금 가입 고객이 결혼과 출산, 청약예금 가입시 최고 0.4%P의 금리를 더 얹어 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직장인 우대종합통장’은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에게 금리우대는 물론 각종 수수료 및 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에서 처음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
기업은행의 ‘탄생 기쁨 통장’에 가입하면 자녀 처음 출산시 0.1%P, 둘째 출산시는 0.2%P,셋째 이상 출산시에는 최저 0.3%P에서 최고 1%P의 금리를 더 얹어 준다.
하나은행의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은 인터넷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최고 0.4%P까지 금리를 올려준다.
▲고금리 특판예금=우리은행은 독일 월드컵 마케팅을 이용한 고금리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성적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은 대표팀이 우승하면 연 10%, 4강에 진출하면 연 7%, 8강이나 16강에 오르면 연 4.5%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3년 만기에 연 5.3%를 지급하는 ‘한가족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2년짜리는 연 5.1%, 1년은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를 다 채우지 못해도 이자를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3개월은 연 3.0%, 6개월 이상은 연 3.25%, 1년 이상은 연 3.65%를 적용한다.
씨티은행은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정기예금에 각각 연 5.1%, 연 4.9% 이자를 주기로 했다. 지난 3일부터 3000억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하며, 최소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HSBC은행은 1년 만기에 연 5.0%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봄날 특별금리 정기예금’을 이달 21일까지 한시판매한다. 가입금액은 30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이다.
산업은행은 4월1일 창립 52주년과 기업이미지(CI) 변경을 기념, 연 5.0%의 이자를 지급하는 ‘ⓤbank스타트 정기예금’을 오는 6월 20일까지 판매한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가입기간은 6개월∼1년 이내,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기업은행도 만기 2년에 확정금리 연 5%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금융채권을 5000억원 한도 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억원이상 가입시 연 5%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1000만원 이상도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연 4.8% 금리를 적용하는 만기 1년 정기예금을 3000억원 한도 내에서 판매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1년 이후로는 연 5%대 정기예금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연 5%대 고금리 특판예금은 오랜만에 찾아온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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